"무균실 생활은 어떤 걸까 걱정하며 골수이식을 기다리고 계시는 분들께 제 만화가 조금이라도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2010년10월12일 오방떡 소녀)
'제12화 무균실 이야기' 이것이 그녀의 마지막 표현이었다.
필명 '오방떡 소녀'로 유명한 웹툰작가 조수진 씨(32)가 암투병 중 생을 마감했다. 조 씨는 투병 중이던 5일 새벽 임파선암 투병 중 병세가 악화돼 생을 마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조수진 씨는 1979년생으로 과학고와 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한 뒤 모 대기업에 입사해 직장생활을 하던 중 27살의 어린 나이에 임파선암 3기를 선고 받고 투병생활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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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씨가 연재한 만화는 '암은 암, 청춘은 청춘'과 '오방떡소녀의 행복한 날들'이라는 책으로 발간되기도 했다. 이어 조 씨의 사연은 TV 다큐멘터리로도 방영돼 많은 이들에게 알려졌고, 특히 암 투병 중인 환자들에게 웃음과 희망을 안겨주기도 했다.
조 씨의 사망소식에 누리꾼들은 "오방떡 소녀의 만화로 인해 희망을 잃지 않고 버틸 수 있었다" "이렇게 세상을 떠나게 돼 안타깝다"며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다.
특히 그녀의 블로그 '오방떡 소녀이야기(http://blog.naver.com/obangdduk/)'에는 수백 명의 누리꾼들이 몰려와 추모의 댓글을 달기도 했다.
누 리꾼 '설악산'은 "TV에 나왔을 때 밝은 모습이라 다행이다 생각했는데…"라며 안타까와 했다. 또 '이상한나라'라는 또 다른 누리꾼은 "어째서 착하고 어린 사람들은 일찍 죽는가."라며 애통해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많은 누리꾼들이 '오방떡소녀를 보며 희망을 배웠는데 너무 가슴 아프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오방떡소녀가 전해준 긍정의 힘을 잊지 않겠다'라며 추모의 목소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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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수진 씨가 팬이었던 것으로 알려진 남성그룹 2AM 창민은 7일 자신의 트위터에 "며칠 전 그 책을 다시 꺼내봤었는데… 지금도 내 책상위에 있는데"라며 "사랑해준 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고마워요. 편히 쉬세요"라며 애도의 심정을 표했다.
디지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