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 우수성 세계에 알린다
고려시대 거란의 침략을 불력(佛力)으로 극복하려는 염원을 담아 초조(初雕)대장경을 만들기 시작한 지 올해로 1000년. 이를 기념하고 대장경을 세계적 문화상품으로 만들기 위한 ‘2011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이 올가을 경남에서 열린다. 축전 조직위원회는 7일 D-200일을 맞아 주요 행사와 일정을 확정지었다.
○ “대한민국은 문명 중심”
이 행사는 경남도와 합천군, 법보종찰 해인사가 주최하고 재단법인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 조직위원회(위원장 정종인)가 주관한다. 9월 23일부터 11월 6일까지 합천군 가야면 야천리의 주 행사장과 해인사,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열린다. 주제는 ‘살아 있는 지혜’다. 대장경이 ‘영원히 살아 있는 지혜’라는 것을 국내외에 알리자는 취지다. 부제는 ‘지혜의 숲, 마음의 길, 천년의 바람’으로 정했다.
광고 로드중
○ 대장경의 과거-미래 보여줘
축전은 대장경의 과거와 미래는 물론이고 과학성, 우수성, 불교와 정신 및 기록문화에 관한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된다. 대장경 이운행렬 재현을 시작으로 개막식과 주제공연(뮤지컬), 멀티미디어 쇼, 해외문화공연, 지역 예술단체 공연 등이 이어진다.
또 소원깃발 이벤트, 108배 릴레이 기네스 도전, 대장경 체험교실, 사찰요리 체험, 대장경 판각 및 인경체험, 장경판전 모형 조립을 통해 대장경 의미와 가치를 확대한다.
주 행사장에서 해인사에 이르는 홍류동 길 6km는 ‘테마로드’로 꾸며진다. 수려한 가야산 정취와 해인사 주변 13개 암자를 만날 수 있다. 주 전시관인 ‘대장경 천년관’은 대장경의 역사적 흐름과 미래, 장경판전의 신비를 느낄 수 있는 공간.
광고 로드중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 팔만대장경 ::
고려 현종 2년(1011년)에 초조대장경을 만들기 시작해 선종 4년(1087년)에 완성했다.이 대장경은 팔공산 부인사로 옮겨졌다 몽골군의 침입으로 1232년 소실됐다. 이후 1236년부터 1251년까지 팔만대장경을 다시 만들어 1398년 강화도 선원사에서 서울 지천사를 거쳐 해인사로 옮겨 봉안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 대장경. 국보 32호인 동시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