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만5900대 팔려… 작년보다 45% 판매 급증
6일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가 자동차 업계의 판매 실적을 종합한 결과 경차는 지난달 1만5900대가 팔려 전년 동기 대비 45.1% 늘어났다. 1월과 2월 판매량을 합치면 2만9000대로 전년 대비 27.0% 증가했다. 소형차(준중형차 제외)는 2월 들어 2100대가 팔려 지난해 2월에 비해서는 4.0% 줄어들었지만 1, 2월 누적으로는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배기량이 1.0L 미만이면 경차, 1.0L 이상∼1.6L 미만인 차는 소형차로 분류된다. 배기량 1.4∼1.6L일 때는 준중형차로 세분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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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경차와 소형차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고유가 추세에, 기아차 ‘신형 모닝’, 현대차 ‘신형 엑센트’ 등 경차, 소형차급 신모델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배기량 998cc로 경차에 해당하는 신형 모닝은 1월에 출시돼 2월 1만2160대가 판매되면서 현대차 ‘신형 그랜저’(1만1489대)를 제치고 전 차종 중 판매량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모닝은 수동변속기 기준 연료소비효율이 L당 22km로, 기름값을 아낄 수 있는 차라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꼽혔다. 한국GM의 스테디셀러 ‘쉐보레 스파크(옛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도 2월 들어 3588대 팔려 지난해 2월보다 17.4% 늘었다. 한국GM은 전체 승용차 라인 중 경차만 유일하게 판매가 늘어났다.
배기량 1.0∼1.4L의 소형차는 경차와 준중형차 사이에 낀 ‘애매한’ 차급으로, 전체 가운데 판매 비중이 3%를 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판매 비중은 3.4%까지 올라갔다. 지난해 말 출시된 현대차 액센트는 1월 2176대, 2월 1205대가 팔리며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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