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선양 에코힐링 세이셸마라톤대회 및 한식갈라디너쇼에 참가한 본보 이기진 기자 (오른쪽)가 외국인들에게 직접 만든 김치전과 불고기 등 한식을 제공하고 있다. 이 기자는 한식 중식 일식조리사 자격증을 갖고 있다. 선양 제공
‘Korean Food Meets The World!(한식, 세계를 만나다!)’라는 플래카드가 붙은 대회장에서 한 무리의 외국인들은 즉석에서 만들어진 고추장불고기와 김치전을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그릇에 담았다. 또 디저트로 제공된 수정과와 오미자차를 맛보며 요리사들에게 “무엇으로 어떻게 만든 것이냐”는 질문을 쏟아냈다.
프랑스에서 신혼여행을 온 에스랑 씨(29)는 “오미자차의 맛이 다양하고 특이하다”며 “이게 한국 전통차냐”고 물었다. 이날 연회에는 세이셸 정부 및 기업체 관계자, 프랑스 독일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세계 각국에서 온 관광객 2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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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회장이 이곳에서 마라톤대회를 열게 된 것은 2008년 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를 찾은 세이셸 대표를 만나면서부터다. 조 회장은 세이셸 대표를 대전 계룡산 황톳길로 안내했고 세이셸 측은 그 답례로 자국 방문을 요청했다. 세이셸을 방문한 조 회장은 이곳의 아름다운 해변에 매료돼 제임스 미셸 대통령에게 해변 마라톤대회를 제안했다.
115개 섬으로 이뤄진 세이셸은 내셔널지오그래픽과 영국 BBC가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곳’으로 꼽은 세계 50대 관광지 중 12번째로 선정된 곳. 조 회장은 이곳에서 마라톤을 열 경우 부수적으로 한국에 대한 홍보효과도 클 것으로 판단했다. 올해로 4회를 맞는 ‘선양 에코힐링 세이셸마라톤대회’에는 700여 명의 세이셸 국민 이외에 300여 명의 외국인이 참가했으며 이미 세이셸 4대 축제로 선정됐다. 이 같은 교류가 밑거름이 돼 2009년 10월에는 미셸 대통령이 방한하기도 했다.
조 회장은 1992년 2000만 원으로 대구에서 휴대전화 컬러링업체인 ㈜5425를 창업한 벤처 1세대로 2005년 선양을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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