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듯 하는 가사 더좋아… 어쿠스틱음악과도 통해요”
“정식 녹음실에서 작업한 건 이 번이 처음이었다”는 ‘10cm’의 멤버 권정열(왼쪽)과 윤철종.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아일보사에서 만난 멤버 윤철종(29) 권정열(28)은 “처음 음원이 공개된 날 지인들의 축하 전화가 쏟아져 잠을 못 잘 정도였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때 밴드 활동을 하면서 만났어요. 2008년 여름부터 서울 홍익대 인근과 대학로, 인사동, 신촌에서 거리 공연을 했죠.”
밴드 이름도 없이 6개월 정도 공연을 하던 이들은 겨울이 되자 “추위를 피하기 위해” 클럽에서 공연을 시작했다. 170cm인 권정열과 180cm인 윤철종의 키 차이가 밴드 이름이 됐다. 록발라드풍의 1집 타이틀곡 ‘그게 아니고’는 헤어진 연인을 그리는 마음을 ‘보일러가 고장나서 운다’고 감추다가 끝에 가선 툭 던지듯 ‘네 생각에 우네’라고 진심을 전하는 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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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은하수 다방에서’엔 홍익대 근처 동명의 카페가 등장하는데 멤버들이 아지트처럼 드나들며 날씨 좋은 날엔 테라스에서 기타를 치기도 하는 곳이다.
10cm가 부르는 노래의 특징은 ‘스타킹 스타킹 스타킹…’ ‘아메 아메 아메…아메리카노’ ‘곱슬 곱슬 곱슬 곱슬머리…’처럼 같은 단어를 반복하는 가사.
“우리가 표방하는 게 후크송이에요. 민요도 그렇죠.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10cm가 하고 싶은 음악은 어떤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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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비염이지만 치료될까 봐 병원도 안 가요. 콧소리가 특징이거든요.”(권정열)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