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인 입맛맞는 앱-문화마케팅 어필… 사르코지 대통령 “삼성 넘버원” 극찬
17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 있는 전자매장 ‘다르티’에서 휴대전화 판매직원이 갤럭시탭을 들어 보이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갤럭시탭에서 패션잡지 ‘엘르’를 보고 삼성 스마트폰에서 파리 산책정보, 와인정보 등을 얻을 수 있다. 삼성전자 제공
17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의 부촌(富村) 16지구에 위치한 전자매장 ‘다르티’. 이곳에서 만난 휴대전화 담당 직원 누느트 아메르 씨는 “요즘 웨이브723 모델 인기가 높다. 삼성은 터치감이 좋은 걸로 통한다”고 말했다. 웨이브 723은 운영체제 바다를 기반으로 한 보급형 스마트폰이다.
프랑스는 전 세계에서 삼성전자의 바다폰이 가장 잘 팔리는 곳 가운데 하나. 지난해 6월 바다가 탑재된 ‘웨이브’가 처음 나온 뒤 올해 1월까지 약 100만 대가 팔렸다. 갤럭시S는 프리미엄 시장을, 바다폰이 보급형 시장을 휩쓸면서 지난해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시장점유율은 39.3%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광고 로드중
현지화는 삼성 프랑스법인의 일관된 전략이다. 휴대전화 냉장고 TV 등 대부분의 주요 품목에서 1위를 만들어 낸 비결이다. 프랑스법인장에서 최근 삼성전자 유럽 총괄로 자리를 옮긴 김석필 전무는 “프랑스 하면 요리란 생각이 들어 훌륭한 요리사를 뽑는 행사를 후원했는데 최고의 요리사들과 인연을 맺다 보니 대통령궁에 초청을 받기도 했다”며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삼성 넘버원’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삼성은 프랑스에서 요리뿐 아니라 패션, 미술관과도 후원 및 제휴를 넓히고 있다. 김 전무는 “프랑스뿐 아니라 유럽시장에서 현지화 전략을 추진해 2013년에는 주력제품 13종 모두 유럽에서 1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리=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