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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투병 아버지를 위해” 나상욱 혼신의 버디쇼

입력 | 2011-02-20 17:41:38

노던트러스트오픈 3R서 버디 7개
중간합계 9언더…1타차 공동2위
“아버지께 첫 PGA우승컵 바칠 것”



나상욱. 스포츠동아DB


“아버지에게 반드시 우승컵을 바치겠다.”

재미동포 케빈 나(28·타이틀리스트)가 백혈병으로 투병중인 것으로 알려진 아버지 나용훈(58) 씨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한 샷을 날렸다.

케빈 나(한국이름 나상욱)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LA 인근 리비에라 골프장(파71·7298야드)에서 열린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노던트러스트오픈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로 4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9언더파 204타를 적어내며 프레드 커플스(미국)와 함께 공동 2위를 기록했다. 단독 선두 애런 배들리(호주·10언더파 203타)와는 1타차다.

PGA 투어 첫 우승에 도전하는 케빈은 배들리, 커플스와 챔피언조에 편성돼  21일 오전 3시30분 티오프했다. 8세 때 미국으로 건너간 나상욱은 20세가 되던 2003년 미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에 합격한 뒤 2004년부터 정규 투어에 나서며 이목을 끌었지만 아직까지 우승이 없다. 

3라운드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아버지께서 작년 12월 백혈병 진단을 받고 한국에서 치료를 받고 계시다. 아버지를 위해서라도 이번에는 꼭 우승 트로피를 바치고 싶다”고 말했다.

최경주(41·SK텔레콤)는 1번홀(파5)의 이글에 힘입어 1언더파 70타를 적어내며 공동 14위(4언더파 209타)에 올라 톱10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다른 한국 선수들은 모두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앤서니 김(26·나이키골프)은 “지난 밤 내내 몸이 아팠다”며 3라운드 도중에 기권했다. 일몰로 경기가 순연돼 2라운드를 이날 오전에 마친 양용은(39)과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 위창수(39·테일러메이드), 김비오(21·넥슨)는 컷 기준 3오버파를 넘지 못하면서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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