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폭행 논란에 휩싸인 김인혜 서울대 성악과 교수가 지난해 시어머니 팔순잔치에 제자들을 동원해 축가를 부르도록 한 것으로 드러나 비난이 확산되고 있다. 논란은 인터넷 포털에 등록된 팔순잔치 동영상이 네티즌 사이에 알려지면서 급격히 커지고 있다.
또 김 교수가 2006년 딸의 성악과 입시를 앞두고 음대 실기시험 장소를 수업 명목으로 대여해 개인적인 연습 장소로 쓰게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20일 인터넷 포털 카페에 올라온 '모 호텔 팔순잔치'라는 제목의 게시물에는 지난해 10월 서울의 한 특급호텔에서 열린 김 교수 시모의 팔순 축하연 장면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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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중에는 김 교수의 직계 제자가 아닌 다른 교수의 제자도 포함됐으며 무대에 오른 음악도 사전에 많은 연습을 필요로 하는 전문적인 성악곡이 대부분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제자들을 사적인 행사에 불러 축가를 부르게 한 것은 부적절한 처사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한 음대 교수는 "김 교수가 가족 잔치에 제자들을 불렀다는 얘기를 일전에 들었다. 교수로서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누리꾼들도 '평소 제자를 어떻게 다루는지 알겠다' '제자가 소유물인가' '보기에도 민망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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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는 20일 설명자료를 내고 "음대 해당 교수가 약속한 내일(21일)까지 답변자료를 제출하면 이를 포함해 관련 자료를 검토한 후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징계위 회부 여부는 결정된 게 없다. 일부 잘못 알려진 것과 달리 직위해제 여부는 규정상 징계위 회부 이전에 결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답변서와 제자들 상대 조사자료를 검토해 이르면 22일 김 교수의 징계위 회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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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모 호텔 팔순잔치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