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동료 태클 당하자 흥분밀란, 경기도 매너도 완패
이탈리아 AC밀란의 ‘다혈질’ 미드필더 젠나로 가투소(33)가 대형사고를 쳤다. AC 밀란 주장 가투소는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이성을 잃고 흥분해 팀 패배를 자초했다.
후반 12분 팀 동료 티아고 실바가 상대 태클에 걸려 넘어지자 흥분하기 시작했다. 선수들 다툼을 말리기는커녕 토트넘 조단 코치와도 언쟁을 벌였다. 말싸움 도중 조단 코치의 목을 손으로 가격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다.
잠시 진정되는 듯 하던 상황은 가투소가 후반 23분 옐로카드를 받으며 다시 불거졌다. 이 경고로 다음 달 10일 16강 2차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된 가투소는 경기가 끝난 뒤에도 계속 난동을 부렸다. 조단 코치를 찾아가 머리로 박치기를 하기도 했다.
가투소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자제력을 잃었다. 전적으로 내 잘못”이라며 뒤늦게 뉘우쳤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추가 중징계가 예상된다.
AC밀란은 후반 35분 크라우치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0-1로 졌다. 종료 직전 이브라히모비치가 화려한 오버헤드킥으로 토트넘 골문을 열었지만 반칙 판정으로 무효 처리되며 땅을 쳤다.
독일 분데스리가 샬케04는 같은 날 발렌시아(스페인)와의 원정에서 ‘챔피언스리그의 사나이’라울 곤살레스의 동점골에 힘입어 1-1로 비겼다.
샬케는 전반 17분 솔다도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다 후반 19분 라울이 호세 마누엘 후라도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슛으로 동점골을 뽑아 균형을 되찾았다.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