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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살 재미교포 유족 “범인사형 반대” 탄원

입력 | 2011-02-14 03:00:00

故 마종훈씨 아들 감형 요청… 가석방위 “선고 정당” 기각




1994년 미국에서 강도의 총격을 받고 숨진 재미교포 마종훈 씨(당시 53세)의 유족이 살인범의 사형 집행을 반대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숨진 마 씨는 저명한 아동문학가 고 마해송 선생의 차남이며, 재미 시인 마종기 씨(74)의 동생이다.

11일 AP통신에 따르면 숨진 마 씨의 아들 피터 마 씨(38·식당 운영)는 살인범 조니 배스턴의 사형선고를 무기징역으로 감해 달라는 진정서를 지난달 오하이오 주 가석방위원회에 제출했다. 배스턴의 변호인 측은 마 씨 유족의 진정을 바탕으로 감형을 요청했지만 가석방위원회는 “사형 선고는 정당하다”며 기각했다.

마종훈 씨는 1994년 오하이오 주 톨레도의 자신의 가발가게에 침입한 배스턴이 쏜 총에 머리를 맞고 숨졌다. 이듬해 오하이오 주 법원은 배스턴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아들 피터 씨와 형 종기 씨는 “궁극적 처벌은 오직 신만이 할 수 있다”며 재판 초기부터 사형선고에 반대했다고 한다. 피터 씨는 이날 AP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배스턴이 죽는다고 내 기분이 좋아지는 것도 아니고, 돌아가신 아버지가 살아 오시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배스턴의 사형은 다음 달 10일 집행된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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