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도 ‘꺼지지 않는 불’
프랑스 파리의 개선문과 러시아 모스크바의 알렉산드로프 공원에 있는 ‘꺼지지 않는 불’. 동아일보 자료 사진
호국 영령을 기리는 이런 ‘꺼지지 않는 불’이 이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에도 건립될 예정이다. 국가보훈처는 13일 “올해 초부터 논의돼온 꺼지지 않는 불 건립 계획이 최근 확정됨에 따라 장소 선정 등을 놓고 실무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훈처와 함께 서울시도 장소 섭외를 위한 논의에 들어갔다.
꺼지지 않는 불 건립 아이디어는 지난해 말 이재오 특임장관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분들에 대한 보훈이 안 보인다”며 제안한 것. 이 장관은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사건으로 장병들의 희생이 잇따른 뒤 “이런 분들을 기리고 자유와 평화를 지키는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을 만들었으면 한다”며 트위터 팔로어들에게 건립 장소에 대한 의견을 구했다. 답변의 상당수는 광화문광장을 선호했다고 한다.
정부 관계자는 “365일 24시간 타오르는 불꽃을 일반 시민이 일상 속에서 볼 수 있게 함으로써 순국선열의 불꽃같은 희생을 항상 새기고 감사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