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급 절반 퇴진-하위직 전보공기업 첫 여성부서장 배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전체 인력의 57%를 현장사업에 배치하고 1급(본부 처·실장과 지역·사업본부장)의 절반을 물갈이하는 등 대대적인 조직·인사 개편을 단행했다.
LH는 10일 전체 인력의 57%인 3750명을 현장사업단으로 배치해 사업현장별 책임경영체제로 전면 개편했다. 강화된 현장사업단에 대폭적인 권한이양과 함께 경영책임도 부여해 토지 보상에서부터 토지 개발, 주택 건설, 토지·주택 판매 등 사업의 전 과정이 일선 현장사업단에서 일괄 수행될 수 있도록 했다.
LH는 본연의 업무인 서민 주거복지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도시 재생 및 도시 개발 사업과 임대주택 공급·운영·관리 등을 담당하는 주거복지이사직을 신설했다. 대신 유사·중복 부서의 통폐합을 통해 전체적으로는 6이사·3부문·45처실을 6이사·4부문·41처실로 축소했다.
여성과 소수 직렬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조경, 전기, 화공 분야에서도 적임자를 발탁해 화공직에서 처음으로 1급 본부장을 임명했다. 또 1급인 주택디자인처장에 김선미 부장(조경직)을 임명해 공기업 최초로 여성 부서장을 배출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