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전자랜드 꺾고 2.5게임 차 벌려윤호영도 24점…동부 2연승 단독4위
부산 KT가 인천 전자랜드와의 ‘1·2위 빅뱅’을 짜릿한 역전승으로 장식하면서 선두 굳히기에 돌입했다.
KT는 9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현대 모비스 2010∼2011 프로농구 전자랜드와의 홈경기에서 4쿼터에서만 22점을 합작한 박상오(24득점)와 조성민(16득점)의 콤비 플레이를 앞세워 86-77로 역전승을 거뒀다. ‘추격자’의 5연승을 저지한 KT(29승10패)는 전자랜드와의 승차를 2.5경기로 다시 벌리면서 여유를 되찾았다. 반면 승승장구하던 전자랜드는 KT전 3연패에 빠지며 자존심을 구겼다.
관심이 집중됐던 경기답게 시종일관 시소게임이 펼쳐졌다. 시작 휘슬과 동시에 박진감 넘치는 총력전이 전개됐다. 2쿼터까지 전자랜드가 40-35로 근소하게 앞섰고, 3쿼터 들어서도 전자랜드가 앞서 나가면 KT가 바짝 뒤를 쫓으며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결국 승부가 갈린 건 4쿼터. 전자랜드가 60-58로 2점 리드한 채 시작된 데다 곧바로 전자랜드 문태종이 3점포를 작렬하면서 기선을 제압하는 듯 했다.
광고 로드중
한편 원주 동부는 울산 모비스와의 홈경기에서 김주성(22득점)-윤호영(24득점) 콤비의 득점포에 힘입어 76-67로 승리했다. 2연승에 성공한 동부는 시즌 23승16패로 이날 경기가 없던 서울 삼성을 5위로 밀어내고 단독 4위가 됐다. 반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해 매 경기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모비스는 2연패에 빠져 8위 자리를 벗어나지 못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