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내 세뱃돈 돌려주세요"
매년 설날이 지나면 세뱃돈 때문에 아이들과 실랑이 하는 엄마들이 많다. 아이한테 그냥 주자니 함부로 쓸까봐 걱정이 돼 '엄마통장'에 슬쩍 얹어두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세뱃돈을 아이들이 직접 관리하게 하는 것이 낫다"고 조언한다. 고세영 아이빛연구소 교육팀장은 "세뱃돈을 억지로 뺏으면 자칫 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며 "예적금이나 펀드 등 금융상품 가입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재테크 교육을 시키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취급하는 어린이 전용상품을 활용하면 아이들을 위한 별도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어린이 전용통장으로 저축 습관 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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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은 자유적립식 상품인 '아이~맘 자유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부모와 자녀가 같이 가입하면 금리를 각각 연 0.5%포인트 더 주고 여기에 '주택청약종합저축'을 가입하면 추가로 연 0.5%포인트를 준다. 가입금액은 5만 원 이상이며 가입기간은 3~5년이다. 각종 인터넷 동영상 강의를 10% 할인받을 수도 있다.
세뱃돈을 가지고 오면 추가 금리혜택을 주는 은행들도 있다. 신한은행은 11일까지 '신한 Kids&Teens 적금'에 입금되는 돈에 대해 연 0.1%포인트를 더 준다. 광주은행도 15일까지 'KJB아이사랑월복리적금'과 'KJB여니수니적금'에 새로 가입하는 20세 미만 고객에게 추가로 0.1%포인트를 제공한다.
●어린이 펀드로 재테크 교육까지
당장 쓸 일이 없는 목돈이라면 펀드를 통해 재테크에 대한 기본 상식을 가르치는 것도 좋다. 세뱃돈으로 받은 돈을 먼저 넣어 계좌를 개설한 뒤 용돈 중 일부를 조금씩 정기적으로 넣게 하면 된다. 어린이 펀드를 가입하면 투자 수익뿐만 아니라 영어캠프 등 부가서비스도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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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자산운용의 '우리 주니어 네이버 적립식펀드'에 가입하면 어린이 상해보험에 가입시켜 준다. 누적금액 30만 원이 넘고 만 5세에서 19세 이하의 고객에게 우리아비바생명의 어린이 상해보험 서비스를 1년간 제공한다. 이밖에 일년에 한번 초등학생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어린이 경제캠프도 연다.
김철중기자 tn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