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백신공장 등 공격적 투자
“녹색성장은 더 이상 캠페인 용어가 아니다. 실제 비즈니스로 발전시켜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근 각 계열사에 실행력을 높일 것을 주문하면서 자주 하는 말이다. 이 같은 최 회장의 독려에 따라 SK는 올해 전국에 녹색성장과 관련한 생산기지를 대거 신·증설하기로 했다.
6일 SK에 따르면 각 계열사는 올해 7개 시도에 총 15개 녹색성장 관련 공장을 신·증설할 예정이다. 사상 최대 규모(10조5000억 원)로 책정한 올해 투자액의 상당 부분을 ‘녹색공장 구축’에 쏟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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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0월 충북 증평군 산업단지에서 배터리 핵심소재인 리튬이온전지 분리막(LiBS)의 4, 5호 생산라인을 완공해 상업가동을 시작한 데 이어 올해 6, 7호기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울산에는 나프타 촉매분해 공정기술 플랜트를, 충남 서산시에는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라인을 만들 예정이다. 서산의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라인은 하이브리드자동차 약 50만 대에 공급할 수 있는 500MWh 규모로 내년에 완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SKC는 충북 진천군에 광학용폴리에스테르(PET)필름과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EVA)시트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있다. 증설이 끝나면 현재 생산능력(14만 t)의 2배가 넘는 30만 t을 생산할 수 있어 세계시장의 30% 정도를 점유할 것으로 보인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