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의정부경찰서는 3일 경찰 지구대에서 노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존속살해)로 오모(4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오 씨는 2일 낮 12시25분 경 의정부시 가능동 경찰서 지구대 안에서 어머니 김모(75)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오씨가 간질 증세가 있고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에서 정확한 범행동기를 진술하지 않고 있지만 현장에서 확보한 흉기와 폐쇄회로(CC)TV 등을 증거물로 영장을 신청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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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유족들의 진술을 통해 셋째 아들인 오 씨가 평소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문제로 갈등을 빚었는지 집중 추궁하고 있다.
앞서 오 씨는 2일 오전 10시32분 경 어머니를 모시고 의정부 의료원을 가던 중 '자신이 때리지도 않았는데 어머니가 자신에게 맞았다고 주장한다'며 112에 신고했으며, 경찰은 오전 11시 경 어머니 김 씨를 지구대로 데리고 와 '수원에 사는 둘째 아들집에 가겠다'고 해 둘째 아들을 기다리던중 오 씨가 "어머니와 대화를 하겠다"며 찾아왔다.
오 씨는 7~8분 가량 어머니와 대화를 나누다가 "더 이상 이야기 하고 싶지 않다"며 자리에서 일어나 왼쪽 코트 주머니에서 흉기를 꺼내 어머니 김 씨를 찔러 숨지게 했고 오 씨는 지구대 안에 있던 경찰관 3명에게 곧바로 체포됐다.
경찰은 영장이 발부되는 대로 정확한 범행동기를 조사하는 한편 오 씨에 대한 정신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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