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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에 선 이집트]美 이어 아시아 증시 상승세 반전

입력 | 2011-02-02 03:00:00

금-달러 값도 하향세로 돌아서… 안정 되찾는 세계금융시장




이집트 사태로 흔들렸던 국내외 금융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다. 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30포인트(0.11%) 오른 2,072.03으로 마감했다. 오전 내내 10포인트 넘게 오르면서 2,080 선을 회복한 지수는 오후 들어 외국인 매도폭이 1462억 원으로 커지고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3580억 원가량 나오면서 강보합선으로 끝났다. 국제 유가는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지만 투자자들이 다시 경기회복과 기업실적 개선에 주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날 밤 미국 증시가 지난해 12월 개인소비가 예상치를 뛰어넘었다는 발표와 엑손모빌의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했다는 소식에 상승 반전한 데도 영향을 받았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도 0.36% 오르는 등 아시아 주요 증시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홍순표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이집트 문제가 언제든지 재점화될 수 있고 설 연휴에 대외여건이 악화될지 모른다는 불확실성으로 상승폭이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시장이 불안할 때 투자자들이 찾는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과 달러도 하향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31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만기 금선물 가격이 0.51% 하락했고 달러인덱스도 0.45% 빠졌다. 1일 국내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60원(0.41%) 떨어진 1116.90원에 마감했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