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 "아직 위중하지만 호전 기대"..고비 넘긴 듯
소말리아 해적에게 총상을 입어 경기도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치료 중인 삼호주얼리호 석해균(58) 선장의 상태가 가장 위험한 고비는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르면 설 연휴께 의식을 회복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희석 아주대병원장은 1일 오후 브리핑에서 "석 선장의 패혈증과 범발성 혈액응고 이상(DIC) 증세가 호전 기미를 보이기 시작했다"며 "최저점을 지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 혈압 110/70mmHg, 맥박 1분당 90회, 체온 38.3도, 시간당 소변량 80~100cc를 유지하고 있다.
유 병원장은 "석 선장의 혈소판 수치가 수술 직후 5만으로 떨어진 뒤 어제(31일) 10만, 오늘(1일) 13만으로 조금씩 상승하는 것으로 봐 더는 혈소판이 파괴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 즉, DIC 증상이 상당히 더뎌졌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상처의 무균처치와 2차적 감염확산 치료도 효과를 나타내 복부와 허벅지 부위 등 상처 조직의 전반적인 상태는 완만하게 치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흉부 X-선 검사에서 보였던 폐부종(폐에 물이 고이는 현상)과 늑막삼출(폐 주변에 물이 고이는 현상)도 감소하면서 호전되고 있다.
석 선장이 엄지발가락을 움직였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무의식중에도 신체 일부를 움직일 수는 있으나 보고받은 바 없다"고 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