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강성훈첫날 이글-버디6… 8언더파 단독선두… 美언론 집중 조명…본인은 “실감안나”
루키 강성훈(24·신한금융그룹)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카드를 획득한 뒤 두 번째 나선 대회에서 첫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미국 언론들도 깜짝 놀랐다. PGA투어를 취재하는 기자들 사이에서는 “강성훈이 누구야”라는 반응이었다.
데뷔전인 하와이 소니오픈에서 컷 통과조차 못했던 강성훈도 어리둥절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지난주 밥 호프 클래식에선 대기 선수 신세였던 그는 28일 라호야 토리파인스골프장에서 열린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북코스(72타·7067야드) 10번홀부터 시작해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6개로 8언더파 64타를 치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2라운드는 거리가 긴 남코스(72타·7698야드)에서 치러야 한다. 하지만 데뷔 두 번째 경기 만에 미국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강성훈은 어릴 때 골프 유학을 가 영어 구사에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않아 미국 기자들의 접근도 쉽다. PGA투어에서 영어 구사 여부는 큰 힘이 된다. 인터뷰의 길이가 달라진다.
1라운드 후 골프채널은 리포터 짐 그레이를 수소문해 강성훈과 생방송 인터뷰를 했다. 그레이는 미국 스포츠계에서도 알아주는 최고의 인터뷰 진행자다. 그레이는 언제 한국말을 배웠는지 인터뷰를 마친 뒤 강성훈에게 ‘생큐’ 대신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그레이와의 인터뷰만으로도 강성훈은 성공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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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강성훈의 PGA 무대 성공 여부를 점치기는 어렵다. 하지만 320야드를 너끈히 때리는 파워 드라이브, 완벽한 영어 구사 등 PGA 무대에서 생존할 수 있는 경쟁력을 두루 갖추고 있어 기대를 해도 좋을 듯하다.
라호야=문상열 통신원 moonsytexas@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