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열린 대우건설 임시 주주총회에서 연임이 최종 확정된 서종욱 사장(사진)은 26일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해외시장에서 높아진 대우건설의 위상을 이렇게 표현했다.
서 사장은 “임시 주총으로 19개월을 끌어왔던 산업은행의 대우건설 인수도 최종 마무리됐다”며 “그동안 ‘주인 없는 회사’라고 국내외 수주 경쟁에서 불이익을 받았으나 산업은행이 대주주가 된 이상 이제부터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홀대받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주주가 금호그룹에서 산업은행으로 바뀌었지만 사장으로 연임한 것과 관련해 ‘처세의 달인’이라는 일부의 평가에 그는 “매일 최선을 다하면서 직언하는 사람을 가까이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다만 “건설업체에서 인간관계는 대단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서 사장은 “능력이 출중해도 조직의 분위기를 망치는 직원은 버리고, 능력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조직의 화합에 기여하는 직원은 중용한다”며 “열심히 살고 화합하는 사람을 중용하는 게 내 삶의 기조”라고 말했다.
나성엽 기자 cp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