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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공항테러 배후 ‘검은 과부’ 지목

입력 | 2011-01-26 03:00:00

사망자 35명으로 늘어




러시아 최대 공항인 수도 모스크바 인근의 도모데도보 국제공항에서 24일 오후 발생한 자살 폭탄테러 사상자가 사망 35명, 부상 180여 명으로 늘어났다. 현재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부상자 중 20여 명이 심각한 상태여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는 게 현지 언론들의 보도다. 사망자 중에는 2명의 영국인과 독일 불가리아 우크라이나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인 각각 1명 등 모두 8명의 외국인이 포함됐다. 청와대 김희정 대변인은 한국인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의 배후로는 러시아 정부군에 남편을 잃은 체첸 출신 여인들이 주축이 된 자살테러 조직인 ‘검은 과부(black widow)’가 지목받고 있다. 러시아 국영 노보스티통신은 보안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폭발 현장에서 사망한 러시아 북캅카스 출신으로 보이는 여성이 가방을 여는 순간 폭발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AFP통신 등 외신들도 이번 테러가 캅카스 출신 테러리스트들의 전형적 수법과 비슷하다고 보도했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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