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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금양호 희생자 위령비’ 국민성금으로 세운다

입력 | 2011-01-26 03:00:00

인천 항동에 추모공간 조성




지난해 4월 천안함 폭침사건 실종자 수색에 참여했다가 대청도 인근 해역에서 침몰한 98금양호 희생자의 넋을 달래는 위령비가 건립된다. 25일 인천시에 따르면 정부는 3월까지 2억 원을 들여 중구 항동 역무선부두에 추모공간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추모공간은 위령비와 기단, 헌화대 등으로 꾸밀 예정이며 중간에 날개를 펼친 갈매기 모양의 위령비(높이 7.5m)가 설치된다. 왼쪽 기단에는 희생자들의 얼굴을 재현한 부조가, 오른쪽에는 애끓는 심정을 호소하는 가족들의 모습이 담긴 동상을 세울 계획이다.

정부와 시는 4월 98금양호 침몰 1주기에 맞춰 희생자 유족과 함께 위령제를 지내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추모공간 조성에 필요한 사업비는 국민들이 보낸 성금에서 충당하기로 했다”며 “31일까지 용지를 소유한 인천항만공사와 임차계약을 체결한 뒤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98금양호는 지난해 4월 2일 백령도 해역에서 천안함 실종자 수색작업을 마치고 돌아가다가 대청도 서쪽 30마일(약 56km) 해상에서 캄보디아 선적 화물선과 부딪쳐 침몰했다. 선원 김종평 씨(55) 등 2명은 숨진 채 발견됐으나 김재후 선장(48) 등 나머지 7명은 실종됐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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