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살리는 무릎이야기/이수찬 의학박사·정형외과 전문의 지음, 268쪽, 느낌이 있는 책 1만2000원
오랜 세월 병마에 시달려온 환자라면 더욱 그렇다. 믿을 사람은 의사뿐이다. 하물며 의사가 보내는 따스한 눈길과 손길은 환자에게 큰 감동을 준다. 그래서 환자의 마음까지 헤아려줄 수 있는 인술(仁術)이 바로 의술(醫術)이라는 말도 있다. 해묵은 권위를 벗어 던지고, 환자와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의사만 환자의 마음까지 치료해줄 수 있다.
이 책을 읽어 내려가면 한 의사의 인간미를 느낄 수 있는 구절이 자주 눈에 띈다. “나도 신참인 시절이 있었다. 그래서 매 순간 실수에 대한 강박으로 고심했던 날도 있었고, 지금 생각해보면 아쉽고 미안함이 남는 환자들도 있다”고. 또 “의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 보면 분명 상술에 현혹되는 시점이 찾아온다. 하지만 일단 상술의 유혹에 넘어가면 더 이상 의술은 인술이 되지 못하고 의사가 되고자 했던 초심은 사라지거나 퇴색하게 된다”는 구절에선 인간적인 고뇌도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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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