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삿돈 424억 빼돌린 혐의
이 회장의 구속 여부는 21일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결정된다. 검찰은 이 회장의 신병 처리 문제가 결정되면 3개월 동안 이어온 태광그룹 수사를 다음 달 초 마무리할 예정이다.
검찰에 따르면 이 회장은 태광산업의 제품 생산량을 조작하고 세금계산서 없는 ‘무자료 거래’로 제품 일부를 빼돌리는 방법으로 총 424억2740여만 원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계열사 소유인 한국도서보급㈜ 주식과 그룹 소유 골프연습장을 헐값으로 사들여 회사에 382억여 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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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검찰은 한화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재직할 때에 그룹 비자금을 관리하고 협력회사에 계열사 자금을 부당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는 홍동옥 여천NCC 대표(63)에 대해 조만간 사전구속영장을 재청구하기로 했다. 검찰은 홍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여부에 따라 계열사 자금 부당 지원 등을 지시한 의혹이 있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구속영장 청구 문제도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홍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한 바 있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