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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녀 회사서 장학금 ‘선뜻’

입력 | 2011-01-19 03:00:00


어려운 처지에서도 올해 서울대 간호학과에 합격한 이진 양(오른쪽)이 18일 CJ푸드빌 김의열 대표에게서 등록금과 입학금을 포함한 장학증서를 받고 환하게 웃고있다. 사진 제공 CJ푸드빌

CJ푸드빌은 18일 암 투병 중인 어머니의 치료비를 벌기 위해 자사 뚜레쥬르 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서울대 간호학과에 합격한 이진 양(18·광양 중마고 3년)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기초생활수급자인 이 양은 암 투병 중인 어머니와 단둘이 생활해 왔다. 이 양의 어머니는 2004년 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했지만 그 뒤로 각종 후유증이 생겨 이 양 도움 없이는 거동이 불편했다. 최근에는 암세포가 꼬리뼈로 전이돼 다리가 마비됐고 지난해에는 복합부위통증증후군 진단도 받았다.

이 양은 어머니 치료비를 벌기 위해 고3 수험생으로 공부하기에도 바쁜 시간을 쪼개 빵집 아르바이트를 병행해 왔고 학교에서 유일하게 서울대에 합격했다. 하지만 만만치 않은 대학 등록금이 문제. 등록금이 없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던 이 양의 소식을 뒤늦게 접한 CJ푸드빌 측은 이 양에게 1년간의 등록금과 입학금 600여만 원을 수여했다. 이날 CJ푸드빌 김의열 대표이사로부터 장학증서를 전달받은 이 양은 “졸업 후 국립암센터의 간호사가 돼 엄마처럼 고통받는 환자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