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국방, 2번째 실사단 파견… 500MD 공격헬기 배치 검토
500MD 공격헬기.
서해5도 방어를 위해 어떤 전력과 몇 명의 병력이 필요한지 판단하기 위해서였다. 이는 서해5도의 전력·병력 증강에 앞서 현장을 점검하고 싶었던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이 본부장에게 맡긴 임무였다. 이 본부장은 연평도의 요새화 등을 위한 각 섬의 병력 수요는 물론 북한 해안포 정밀타격용 스파이크 미사일의 배치가 필요한지 등을 점검했다.
군 당국의 서해5도 현장 실사는 얼마 전에도 한 차례 있었다. 정홍용 전략기획본부장(육군 중장)이 서해5도를 방문해 필요한 전력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병력 부분이 빠지자 김 장관은 “인력 보강도 중요하다”며 다시 이 본부장을 보냈다고 한다. 군 당국은 현재 5000명가량인 서해5도의 해병대 병력을 많게는 3000명 정도 증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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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헬기로 기습상륙 막아야”
서해5도에 증강될 전력으로 무엇보다 공격헬기의 배치가 거론되고 있다. 현재 서해5도에는 헬기가 배치돼 있지 않다. 북한과 너무 가까이 위치해 공격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김 장관은 발상의 전환을 요구했다. 북한군 특수부대가 공기부양정을 타고 백령도 등으로 기습 상륙하려 할 때 하늘에 한국군 공격헬기가 떠 있으면 오히려 북한군이 쉽게 도발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이 공기부양정을 타고 오는 중에는 사격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공중에 떠 있는 헬기는 북한군에 상당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서북해역사령부 4월에 인사부터 한다 ▼
배치가 우선적으로 검토되는 기종은 육군이 보유한 500MD 디펜더 헬기다. 한때 육군의 주력 공격헬기인 AH-1S 코브라 헬기가 검토됐지만 섬이라는 지형적 요건을 감안했을 때 중형 코브라보다는 동체가 작은 500MD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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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무인 헬기를 배치하는 방안도 연구되고 있다. 무인 헬기는 서해5도가 북한과 가깝기 때문에 자칫 조종사가 피해를 볼 가능성이 크다는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는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무인기 배치가 기술적으로 충분히 가능하다는 주장이 있어 이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헬기를 배치하려면 이착륙 시설을 새롭게 만들어야 하고, 이착륙 때 소리를 최소화하는 방음기능도 갖춰야 하기 때문에 헬기 배치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 先인사 後조직구성
군 당국은 서해5도에 설치하기로 한 서북해역사령부를 서둘러 출범시킬 방침이다. 김 장관은 서북해역사령부 조직의 출범에 앞서 해당 군 인사를 4월에 먼저 단행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를 먼저 하면 조직 구성도 그만큼 빨라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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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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