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국립미술관에 보수 맡긴 유화 사라져재산신고 목록엔 없는 작품… 경찰에 수사 의뢰
수사를 맡은 서울지방경찰청은 17일 “유 총재에게서 수사 의뢰를 받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없어진 그림의 행방을 찾고 있다”며 “하지만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작품은 네덜란드 화가 알베르트 스헹크의 가로 1m, 세로 1.5m 크기의 유화(사진)로 유 총재가 1988년 벨기에 화상(畵商)을 통해 사들인 것이다. 유 총재는 외무부 장관 재임 시절 공관에 걸었던 이 작품을 장관직에서 퇴임하며 국립현대미술관에 보수를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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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구입 이후인 재산 공개 당시 유 전 장관의 재산 목록엔 ‘서양화 12점’이 신고돼 있지만 작품 가격은 쓰여 있지 않다. 당시 유 전 장관의 재산은 미술품 12점과 조각품 9점을 제외하고 총 8억5000만 원 규모였다. 동아일보는 해명을 위해 유 전 장관과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