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 재계약 포기…서울에 입단 의사 전달
울산 현대 김동진. [스포츠동아 DB]
울산 현대 김동진(29)이 친정팀 FC서울 복귀를 준비 중이다. 김동진이 울산과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서울에 입단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역시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조만간 결론이 날 전망이다.
작년 초 러시아 프로축구 제니트에서 돌아와 울산과 1년 계약을 맺은 김동진은 2010시즌 후 자유계약(FA) 신분이 된 뒤 울산과 재계약 협상을 벌였다.
은사 김호곤 감독을 생각해 잔류를 심각하게 검토했지만 고심 끝에 떠나기로 결정을 내렸다. 울산 선수단은 2일 괌 전지훈련을 떠났지만 김동진은 국내에 남아 개인훈련을 하고 있다. 서울 행을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다.
가능성은 높다. 일단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다. 연봉도 큰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동진은 백의종군하겠다는 마음으로 액수에 크게 연연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건은 전술적 쓰임새다. 김동진의 주 포지션인 왼쪽 풀백에 현영민이 버티고 있다. 현영민은 2010시즌 33경기를 뛰며 우승에 큰 공을 세웠다.
그러나 김동진은 멀티 플레이어라는 장점이 있다. 중국 프로축구 다롄 스더로 떠난 중앙 수비수 김진규의 공백을 메울 수 있다. 김동진은 대표팀과 제니트에서 종종 중앙 수비를 봤다. 현영민을 오른쪽으로 돌리고 김동진을 활용할 수도 있다.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