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KCC 플레이 위협적KT-전랜 “우리끼리 붙을래”
삼성→전자랜드→동부→KT→KCC.
이번 시즌 프로농구가 개막한 이래 ‘주도권’을 쥔 팀들은 이렇게 변해왔다. 독주 구단이 없다. 다만 혼전 속에서도 6강 플레이오프 티켓 중 5장은 가려졌다는 것이 농구계의 중평이다.
우선 KT와 전자랜드가 가장 윗순위다. 그러나 재미있게도 두 팀은 4강에서 서로 붙고 싶어 한다. 오히려 3위 동부와 그 아래 KCC를 더 두려워한다.
하승진은 전형적인 전자 스타일인데 상대 팀이 받는 스트레스가 엄청나다. 컨디션이 좋으면 막을 도리가 없다. 반칙작전을 쓰는 것도 그래서다”라고 분석한다.
높이로 치면 김주성∼벤슨∼윤호영의 동부도 밀리지 않는다. 동부 선수들은 발도 빨라 수비까지 된다. 1:1 능력도 갖고 있다.
전자랜드는 서장훈∼문태종∼힐 등, 4쿼터에 강한 ‘킬러’들을 다수 갖고 있다. 단 체력안배는 끊임없이 대두되는 문제다. “강해졌으나 위압감은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에 비해 KT는 조직력의 팀이지만 확 튀는 주무기가 없다. 정작 강팀과의 대결에서 재미를 못 봤다.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