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 “위상 회복 기회잡아”
13일 차남의 서울대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부정입학 의혹이 제기된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허탈한 표정으로 위를 바라보고 있다. 서울대 측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의혹이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
이날 오전 민주당 이석현 의원의 폭로 내용이 전해지자 안 대표 진영은 긴장했다. 곧바로 2시간가량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사실 파악에 들어갔다. 원희목 대표비서실장은 “처음에는 사실이 아니더라도 오해할 만한 무언가 있을 거라 생각했다”며 “전혀 근거 없는 새빨간 거짓말로 드러난 만큼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허위사실로 자식까지 욕보이는 정치현실이 너무 가슴 아프고 슬프다”며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원 실장은 “안 대표가 ‘가족까지 거짓 공세에 이용하는 정치현실이 너무 개탄스럽고 슬프다’는 말을 여러 차례 했다”며 “영문도 모르고 당한 차남도 충격이 크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