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소집훈련 첫날…조범현 감독 명가 재건 각오投(투)양현종 실력 업·곽정철 구위 회복선발진 사실상 확정 마운드 승부수打(타)김상현 부상 딛고 마무리훈련 착실제대한 김주형과 키플레이어 부각올해엔 시즌 초부터치고 나갈 것
2011년 1월 10일 KIA 합동훈련. 주춧돌이 아무리 튼실해도, 기둥이 제 아무리 굳건해도, 지붕이 없는 집은 비를 맞는다. KIA 마운드는 2011시즌 세 명의 마무리를 동시 가동해 경기를 매조지할 계획이다.
1년 전. 2010년을 시작하는 KIA에는 여유가 넘쳤다. 한기주가 수술을 받았지만 8개 구단 최강으로 꼽혔던 선발진이 건재했고, 타선은 더 많은 성장이 기대됐다. 그러나 1년 만에 KIA는 우승팀에서 5위로 추락했다.
2011년 1월10일 광주 첫 소집훈련. KIA 선수단의 분위기는 엄숙했다. 매서운 바람이 부는 영하의 날씨에 야구장 곳곳에 눈까지 쌓였지만 선수들 모두에게 열의가 넘쳤다.
새해 첫 훈련을 시작하며 조범현 감독은 먼저 “지난해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깊이 죄송하다. 지난해 가을부터 착실히 훈련을 해온 만큼 올해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가장 큰 중점은 4월 승부수, 그리고 마운드 운용이다.
● 장점을 극대화 하겠다
KIA는 지난해 타선약화로 시작된 균열이 불펜으로 이어져 어려움을 겪었다. 조 감독은 그러나 올해 마운드 부활을 자신했다.
조 감독은 “KIA는 마운드에 강점이 있는 팀이다. 아직 외국인 선수 한 명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가을 마무리훈련을 잘 소화한 만큼 기대를 걸고 있다.
KIA는 윤석민∼양현종∼서재응∼로페즈∼외국인 선수 1명으로 이미 1차 선발진 구상을 마쳤다. 8개 구단 중 스프링캠프 전에 선발 5명이 사실상 확정된 팀은 KIA 뿐이다.
신용운과 김진우 등 새로운 전력에 대한 기대도 높다. 지난해 후반기부터 1군 투수코치를 맡은 이강철 코치가 스프링캠프부터 마운드 운영을 책임지며 투수 전체에 활력이 가득하다.
● 타선의 키, 김상현과 김주형
타선은 김상현과 김주형이 키플레이어다. 조 감독은 “지난해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은 김상현이 마무리훈련을 착실하게 소화하며 몸을 만들었다.
● 2월 초부터 실전경기 치를 것
KIA는 지난해 개막부터 4월 31일까지 11승 15패 승률 0.423을 기록했다. 출발부터 5할 승률을 기록하지 못해 시즌 내내 팀 전체가 성적에 쫓기는 분위기에 빠졌다. 조 감독은 “매해 시즌 초반 승률이 좋지 않은 점이 마음에 걸렸다.
올해는 마무리훈련 때 이미 완벽한 몸을 만들어 놓자고 했다. 예년에 비해 2주 정도 앞당겨 2월 초부터 실전 경기를 치를 계획”이라며 “감독이 바뀐 구단도 있고 전력이 보강된 팀도 있다. 여러 변수가 있는 한 해가 예상되기 때문에 시즌 초부터 치고 나갈 생각이다”란 각오를 밝혔다.사진제공|KIA 타이거즈
광주|이경호 기자 ru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