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 中기업 MOU 체결식 참가… 현지신문 동영상에 찍혀
中 동영상에 잡힌 김前회장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왼쪽)이 7일 중국 랴오닝 성 선양에서 열린 합작 사업 체결식에 왕민 서기(가운데)와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이 중국 언론에 보도됐다. 랴오닝신문 동영상 화면 캡처
랴오닝(遼寧)신문은 김 전 회장이 왕민(王珉) 랴오닝 성 서기와 나란히 서서 MOU 체결을 지켜보는 장면을 동영상 뉴스로 보도했다. 하지만 랴오닝신문은 보도에서 김 전 회장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대우조선해양도 9일 남상태 사장에 가려 김 전 회장이 보이지 않는 행사사진과 보도자료를 함께 배포하면서 김 전 회장의 이름을 거론하지 않았다. 회사 측 관계자는 “김 전 회장의 참석 여부는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
이날 두 회사는 선박과 해양설비 수리와 건조, 철 구조물 제작 등 조선해양 분야에서 협력한 뒤 풍력과 원자력 등 신사업 및 에너지 광구 개발사업으로 협력영역을 넓히기로 했다.
한국 사진선 교묘히 가려 대우조선해양은 김우중 전 회장의 얼굴이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왼쪽)에 가려진 사진을 배포했다. 사진 제공 대우조선해양
르린그룹은 연매출이 19조 원이나 되는 중국의 대표적 항만개발 기업이다. 중국에서 민간기업으로는 유일하게 국가급 항구인 단둥(丹東) 항 운영권을 갖고 있다. 단둥 항은 현지 북-중 교역의 상당량이 이뤄지는 항구. 이날 남 사장은 “북-중 교역의 요지인 단둥 항을 극동지역 개발의 전초기지로 삼겠다”고 말했다. 르린그룹은 원자력발전소 자동제어장치 기술을 보유한 자회사 홀리시스를 통해 중국 100여 곳의 원자력발전소에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김 전 회장이 왜 이 행사에 주빈으로 참석했는지는 불분명하다. 일각에서는 김 전 회장이 중국 정치 및 경제계에 상당한 인맥이 있다고 말한다. 이를 통해 모종의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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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동영상=김우중 전 회장 “청년 20만명 해외취업 시키자” 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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