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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주 탬파베이 트레이드…“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입력 | 2011-01-08 11:43:17

이학주. 동아닷컴 DB


 추신수(28.클리블랜드)의 뒤를 이을 기대주로 각광 받고 있는 시카고 컵스의 마이너리거 이학주(21)가 탬파베이 레이스로 트레이드 됐다.
 
컵스와 탬파베이는 8일(한국시간) 맷 가르자와 이학주 등 총 8명의 선수가 포함된 5:3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훈련중인 이학주는 동아닷컴과의 전화통화에서 “7일 탬파베이와 컵스로부터 트레이드 소식을 들었다”며 “처음 입단한 팀을 떠난다는 사실에 조금 서운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동안 컵스 동료들과 정이 많이 들었다. 또 성민규 코치님이 잘 챙겨줘 편하게 운동을 할 수 있었다. 좋은 사람들을 떠난다는 것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하루 빨리 새로운 팀에 적응해야 한다. 경쟁은 계속 될 것이고 나는 그 경쟁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탬파베이 합류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 수일 내로 자세한 소식을 전해주겠다는 말만 들었다”고 대답했다.
 
팀 라이벌인 스탈린 카스트로와의 경쟁에 대해서는 “컵스에서 카스트로를 넘고 싶었는데 아쉽다. 팀과 리그가 달라졌지만 카스트로에 대한 경쟁심은 여전하다. 더 나은 유격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수준급 선발투수를 원했던 컵스는 이번 트레이드로 15승 투수이면서 큰 경기에 강한 맷 가르자를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또 페르난도 페레즈라는 재능 있는 외야유망주와 또 다른 마이너리거도 얻었다.
 
가르자를 내줬지만 탬파베이는 수준급 유망주를 여럿 데려왔다. 유격수 이학주를 비롯해 컵스 최고의 유망주 크리스 아처, 외야수 브랜든 가이어, 수비가 뛰어난 포수유망주 로빈슨 치리노스 등 5명의 유망주가 탬파베이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특히 아처, 이학주, 가이어는 베이스볼아메리카 선정 컵스 유망주 랭킹 1, 4, 10위에 오른 선수.
 
탬파베이의 팜은 더욱 깊고 탄탄해졌다. 반면 컵스는 선발진 강화를 위해 팜에 큰 타격을 입는 아픔을 맛봐야 했다.
 
동아닷컴 |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