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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우승컵 품고 마침표 찍을 것”

입력 | 2011-01-08 07:00:00

‘조광래호 우승’ 3가지 이유

1. 배수의 진 정 부회장 낙선 투지 불끈
2. 환상 조합 해외파 11명…최강 전력
3. 중동 감각 현지 3인방, 노하우 전수



박지성. 스포츠동아DB


조광래호가 입성하면서 ‘결전의 땅’ 도하는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걸프타임스, 페닌슐라 등 현지 언론들은 “한국 대표팀이 박지성을 앞세우고 우승하기 위해 도하로 입성했다”는 타이틀을 내걸고 한국 축구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51년 만의 아시안 컵 정상을 꿈꾸는 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새벽, 알 와크라 훈련구장에서 첫 트레이닝을 하며 각오를 다졌다. 곳곳에서 묻어나오는 한국이 선전할 수밖에 없는 이유 3가지를 조명한다.

○더 이상 물러날 데가 없다

한국과 호주가 C조 예선을 통과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지만 그것만으로 충분치 않다. 대회 개막을 앞두고 정몽준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의 낙선이라는 최악의 소식을 접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조광래호의 선전만이 유일한 희망이 됐다고 걱정한다.

현 시점에선 ‘간절함’이 키워드다. ‘캡틴’ 박지성(맨유·사진)은 “내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없기 때문에 꼭 우승하고 싶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조 감독 역시 “반 세기만의 우승이 큰 부담이지만 그래서 더욱 매력적”이라고 주먹을 쥐어 보였다.

대표팀 관계자는 “정 부회장 경선 실패는 불행한 일이지만 역설적으로 선수단의 각오를 새로이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완벽한 조화

최적의 조화를 이뤘다. 10대부터 30대 중반까지 각 연령 멤버들이 고루 편성됐다. ‘막내’ 손흥민(함부르크)은 19세, 최고참 이영표(알 힐랄)는 34세다. 전력의 주축을 이루는 20대의 경우, 대개가 초반대의 어린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 ‘쌍용’ 이청용(볼턴)-기성용(셀틱)은 각각 23, 22세로 그 어느 때보다 젊다.

여기에 해외파가 많다는 점도 큰 어드벤티지다. 23명 중 11명이 해외파인데, 이 중 유럽 리거는 모두 5명으로 최강 전력을 구축했다.

○풍성한 중동 감각

중동은 거의 한국 축구에 ‘저주의 땅’이었지만 상황이 바뀌었다. 모래바람 적응에는 어느 정도 이골이 난 대표팀이다. 이정수(알 사드)와 조용형(알 라이안)은 아예 카타르 리그를 누비고 있다. 여기에 ‘형님’ 이영표는 사우디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어 별도 준비가 필요 없다.

중동파 3인방은 각자의 노하우를 후배들에 전수해가며 남다른 중동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도하(카타르)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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