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전자 전시회이자 박람회인 CES의 2011년 일정이 5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언론을 상대로 하는 ‘프레스 데이’로 막을 올렸다. 올해도 한국을 대표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설명회에는 기자들이 발 디딜 틈 없이 몰려 큰 관심을 받았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인원만도 삼성전자 1000여 명, LG전자 800여 명으로 추산됐다. 올해 CES에는 2700여 개 기업이 참여하고 11만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 초슬림 스마트폰 삼성전자는 5일(현지 시간) 막을 올린 세계 최대의 전자박람회 ‘CES 2011’에서 스마트TV와 노트북컴퓨터 등 다양한 전자제품을 선보였다. 사진은 삼성전자가 새롭게 공개한 초슬림 스마트폰 ‘인퓨즈 4G’. 인기 스마트폰 ‘갤럭시S’(9.9㎜)보다도 더 얇아진 두께(8.99㎜)가 특징이다. 사진 제공 삼성전자
LG 무안경 3D영상 LG전자는 ‘CES 2011’을 통해 특수안경 없이도 3차원(3D) 입체영상을 볼 수 있는 휴대전화용 ‘무(無)안경 디스플레이’를 처음 선보였다. 사진 제공 LG전자
북미 지역 임원들의 대화 형식으로 진행된 삼성전자의 설명회에서는 10.1인치 크기의 태블릿PC ‘슬라이딩 PC 7 시리즈’가 소개될 때 큰 박수가 터졌다. 또 TV의 화면 테두리(베젤)를 약 0.5cm로 줄여 거의 화면만 보이는 TV가 관심을 모았고 냉장고에 입력이 가능한 디스플레이를 달아 ‘현대적인 포스트잇’이라고 불리는 기능도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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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전자기기들이 선을 보이지만 여전히 CES의 주인공은 TV다. 삼성은 전시장에 TV로 세계지도를 만들었고 파나소닉은 운동경기장 응원석을 마련해 3D TV로 운동경기를 볼 수 있도록 해놓았다.
가장 큰 이슈는 스마트TV다. 소비자들이 스마트TV를 쉽게 이용하게 만들기 위한 경쟁도 치열했다. LG전자가 심혈을 기울여 내놓은 스마트TV는 자체 ‘그래픽 사용자 환경’을 적용해 콘텐츠를 카드 형태로 보여주며 쉽게 고를 수 있도록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였으며 매직 모션 리모컨은 공중에서 마우스를 휘두르듯 조정이 가능했다. 삼성전자의 휴대전화처럼 생긴 동영상을 볼 수 있는 터치 리모컨도 눈길을 끌었다. 소니가 전시한 스마트TV인 구글 TV는 키보드와 조이스틱을 결합한 듯한 리모컨을 선보였다.
삼성전자와 마이크로소프트가 함께 개발한 테이블형 멀티터치스크린 컴퓨터 ‘SUR40’. 사진 제공 마이크로소프트
이에 대해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은 “서로 다른 선택을 했고 우리 길이 맞다고 본다”며 “TV에서 1등 하는 기업(삼성전자)이 선택한 것이 맞는지 틀린지는 시간이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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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화면과 가벼운 무게, 낮은 전력소모가 특징인 LG전자의 새 스마트폰 ‘옵티머스 블랙’. 사진 제공 LG전자
LG전자도 미국 통신사인 T모바일과 함께 안드로이드 3.0버전(허니콤) 8.9인치 태블릿PC를 내놓는다. 이름은 ‘지슬레이트(G-Slate)’. 이 밖에 HP와 델, 도시바, 모토로라, 비지오, 리서치인모션(RIM) 등도 모두 태블릿PC를 소개할 예정이다. MS는 국내 업체인 삼보와 유경테크놀로지스 등을 통해서도 태블릿PC를 내놓을 예정이다.
노트북과 태블릿의 장점을 살린 삼성전자 ‘슬라이딩 PC 7시리즈’. 사진 제공 삼성전자
라스베이거스=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