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친구에 한국문화 소개’ 대학생 1500만번째 입장
4일 오전 국립중앙박물관 1500만 번째 관람객이 된 이효민 씨(천마총 금관 복제품 들고 있는 이)와 최광식 관장(이 씨 왼쪽),‘아차상’을 받은 시민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이 서울 용산구로 자리를 옮겨 재개관한 지 5년 2개월여 만인 4일 관람객 1500만 명을 돌파했다. 1500만 번째 관람의 주인공은 친구들과 함께 박물관에 들어선 대학생 이효민 씨(24). 이날 이 씨는 싱가포르에 교환학생으로 갔을 때 만난 태국 프랑스 친구들에게 한국 문화를 소개해 주기 위해 박물관을 찾았다.
오전부터 1500만 번째 관람객을 찾기 위해 준비한 박물관 측은 50명 남았을 때부터 한 줄로 입장하도록 유도하고 한 명씩 입장할 때마다 입구 쪽에 준비한 두 개의 스크린에 숫자를 띄웠다. 1500만 번째로 입장한 이 씨는 최광식 관장이 걸어준 화환을 목에 걸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박물관 측은 이 씨에게 1500만 명 돌파 기념패와 천마총 금관 복제품, 중앙박물관 도록, 특별전 ‘실크로드와 둔황’ 티켓 두 장을 증정했다. 이 씨 앞뒤로 입장한 10명도 ‘아차상’으로 인정돼 기념품과 특별전 티켓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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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은 용산에서 개관한 지 44일 만인 2005년 12월 16일 100만 명을 넘은 데 이어 2009년 5월 17일에는 1000만 명을 돌파한 바 있다. 박물관은 지난해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환영 리셉션 업무만찬을 성공적으로 치른 데 이어 ‘고려불화 700년 만의 귀향’, ‘실크로드와 둔황-혜초와 함께하는 서역기행’ 등 눈에 띄는 기획 전시로 화제를 모았다. 2009년에는 관람객 273만 명으로 입장객 수 아시아 1위, 세계 10위(2010년 4월 발표)에 오르기도 했다.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