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부적격 여부 철저 검증” 與“흠집내기 공세 원천 차단”
여야가 1월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힘겨루기에 들어갔다. 현재 청문회 대상은 정동기 감사원장,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내정자 등 3명. 정부가 5, 6일경 인사청문요청서를 국회에 제출하면 청문회는 17일경 열릴 것으로 보인다. 정 감사원장 내정자의 경우 국회 본회의 표결 절차까지 밟아야 한다.
‘공격수’인 민주당은 청문회를 계기로 정국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전략이다.
민주당은 우선 청문 대상자에 대해 병역면제와 위장전입, 부동산 투기, 세금 탈루 등 공직부적격 4대 과목을 철저히 파헤치겠다고 공언했다. 특히 본회의 인준이 필요한 정 감사원장 내정자를 집중 공략하겠다는 복안이다.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 재직 시 민간인 사찰 파문과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 연임로비 연루 의혹을 파고들 태세다. 김태호 전 국무총리 후보자 낙마의 주역인 박영선 의원을 비롯해 유선호 전병헌 조영택 의원 등이 ‘저격수’로 거론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내정자들의 업무 능력을 중심으로 검증하되 야당이 ‘흠집 내기’로 정치공세에 나서면 강력하게 차단할 방침이다. 이군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정책능력과 도덕성을 철저히 검증하겠지만 민주당이 새해부터 청문회 정치공방에 나설 경우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여야가 격돌할 감사원장 청문특위엔 야당의 공세를 효과적으로 막아낼 수 있는 ‘전투력’이 강한 의원들을 전면 배치할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인사청문 대상인 감사원장(공군 법무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해병대), 지식경제부 장관(육군 중위 전역) 내정자 모두 병역을 마쳤고, 재산 문제 등 도덕성 면에서도 결격사유가 없다고 보고 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