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61년 1월, 동아일보는 당시 체신부로부터 라디오 방송인 동아방송(DBS) 설립 인가를 받았다. 1963년 4월 개국해 17년간 청취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던 동아방송은 1980년 11월 군사 정부에 의해 강제 통폐합됐다. 동아방송 설립 인가 이후 50년을 맞는 올해, 동아일보가 추진하는 새로운 종합편성채널인 ‘채널A’가 출범한다. 31일 방송통신위원회가 ‘채널A’ 등 4개 종편 사업자를 선정함에 따라 ‘격조 높은 민족의 방송’ ‘새 감각, 새 아이디어의 독창적인 방송’을 실천한 동아방송의 정신을 계승할 수 있게 됐다. 동아방송의 주역들은 동아일보가 강제 통폐합으로 빼앗겼던 방송을 30년 만에 되찾은 것에 대해 “사필귀정”이라며 개국 1년 만에 31.3%의 청취율을 기록할 정도로 국민의 많은 사랑을 받은 동아방송의 영광을 채널A가 재현하기를 희망했다. 》
새 감각-새 아이디어의 새 방송 기대
원래 지금까지 있어야 할 방송을 이제야 다시 찾았다. 늦었지만 정말 다행이다. 동아방송은 1960년 4·19혁명 이후에 민주화가 되면서 허가를 받았으나, 5·16군사정변 이후에 개국, 운영되면서 독재정권과 마찰이 많았다. 그런 고난을 이겨내면서 방송 본연의 책무를 지킨 동아방송의 전통은 다시 이어져야 한다. 채널A가 보도는 물론 교양, 오락 등 전 장르에 걸쳐 새로운 프로그램 포맷을 개척한 동아방송의 정신을 이어받아 시청자의 요구를 반영한 새로운 방송이 되기 바란다.
참여와 소통으로 소외된 국민 대변을
○ 윤양중 일민문화재단 이사장(79·동아방송 보도국장)
불편부당 - 공정보도의 정신 계승해야
기존 틀 깨고 미디어 1번지로 우뚝 서길
동아방송은 최초로 시청자 참여형 리퀘스트 코너를 마련하고 국내에 디스크자키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다른 방송사가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프로그램을 과감히 시도한 저력 있는 방송이었다. 독창적인 프로그램으로 채널A가 알파벳 가장 앞머리를 딴 이름처럼 한국 미디어의 1번지로 우뚝 서기를 희망한다.
체온 36.5도의 따뜻한 방송 만들어야
1980년 폐방 당일 고별 특집방송의 마지막 프로그램인 ‘안녕히 계십시오 여러분’을 진행하기 전 떨리는 손으로 큐시트를 받았던 기억이 잊히지 않는다. 정부에서 눈물을 흘려서는 안 된다는 방송 지침을 내려보내 마지막 방송 때 솟구치는 눈물을 참았다가 손수건을 흔들며 떠나는 선배들을 보면서 왈칵 눈물을 쏟았다. 동아방송은 따뜻한 사람들이 만드는 따뜻한 방송이었다. 채널A가 동아방송처럼 온 국민의 사랑을 받는 따뜻한 방송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