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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무식 하고도 최고위원회의 연 민주… ‘시어머니 박지원’ 때문?

입력 | 2011-01-01 03:00:00

朴, 국회 출석률까지 공개




민주, 2010 마지막 최고위원회의 손학규 민주당 대표(왼쪽에서 두 번째)는 지난해 12월 31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손 대표는 “2011년에는 민주당이 수권정당으로 거듭나고 민주개혁 세력이 연합 연대해 2012년 새로운 세상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어제 종무식을 해서 오늘 최고위원회의를 하지 않으려고 했다. 그런데 워낙 부지런하신 박지원 원내대표가 ‘비상시국에 무슨 일이 일어날 줄 압니까. 일단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놓자’고 해서 열었다. 아주 ‘지독한 시어머니’를 만나서 고생을 많이 하신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지난해 12월 3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문을 열었다. 손 대표는 이어 “의원 여러분이 (박 원내대표를) 뽑아 놓으신 걸 어떻게 하냐”고 농담까지 했다.

박 원내대표는 30일 소속 의원들의 정기국회 출석률을 전격 공개했다. 정기국회 개의 후 연말까지 열린 국회 본회의(15회)와 의원총회(30회), 각종 집회(23회) 참석 현황을 분석해 출석률이 높은 ‘우수 의원’의 명단을 공개한 것이다. 이는 7월 이후 두 번째다. 박 원내대표는 우수 의원들에게는 공천 등에서 인센티브를 주고 성적이 저조한 의원들에게는 개별적으로 경고할 방침이다. 박 원내대표는 각종 공개회의에서도 “우리 ○○○ 의원은 참 잘했고, △△△ 의원은 칭찬해야 한다”는 발언을 해왔다. 박기춘 원내 수석부대표도 종종 의원들에게 “출석을 부르겠다”고 말한다.

당내에선 “고령(만 68세)의 원내대표가 솔선수범하고 있어 따라가지 않을 수 없다”는 반응도 있지만 “국회의원이 출석률까지 체크하는 초등학생은 아니지 않으냐”는 불만도 터져 나오고 있다. 한 재선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외부 상황이 많은 만큼 꾹 참고 있지만 폭발할 수도 있다”며 “박 원내대표가 다른 방식으로 리더십을 보여 줬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동영상=박지원 원내대표 서울광장서 정부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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