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총수 - 경제단체장들 “노사화합으로 대내외 불안 극복을”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신년사에서 “새해는 선진국 경기가 더디게 회복하는 가운데 신흥국의 긴축정책이 본격화하고 환율, 국제 원자재 시세도 불안해져 우리 수출 확대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내부적으로는 청년실업, 가계부채, 재정적자 문제뿐 아니라 ‘북한 리스크’가 우려된다”며 “이런 경제 환경에도 높은 성장을 이어가려면 기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불확실성과 어려움을 극복해 수출과 내수, 대기업과 중소기업, 수도권과 지방이 조화를 이루며 균형 있게 성장해야 한다”며 “정부는 기업이 안심하고 투자와 고용을 할 수 있도록 시장경제의 바탕에서 법과 제도를 개선하고 노동계도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확보하는 데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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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은 “상생의 노사관계 구축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강조했다. “선진화된 노사문화의 정착, 기업투자의 장애요인 제거, 공정사회 실현으로 선진국으로 업그레이드하는 원년이 되는 꿈을 실현하자”는 기대도 덧붙였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신년사에서 “중소기업의 품격 향상과 업종별 경쟁력 강화를 중점과제로 삼고,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선 중소기업청장도 “나들가게, 통합물류센터 등을 통해 골목슈퍼의 경쟁력을 높이고, 매력적인 전통시장을 만들어 소상공인과 서민 계층의 자생력 강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강력한 미래성장동력 발굴과 글로벌 인재 육성을 강조했다. 신 회장은 임직원에게 “미래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핵심 역량을 심화하는 과정을 선행하라”고 당부했다. 또 해외시장 현지화를 통해 사업을 안착시킬 것을 주문하며 글로벌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인재와 조직을 육성하는 데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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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겸하고 있는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CJ그룹 신년사에서 2011년에는 그룹의 역량을 모아 아시아 전역으로 글로벌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에 ‘제2 CJ’ 건설을 가속화하고 동남아시아, 인도 등의 시장에도 지속적으로 진출을 모색하겠다는 뜻이다. 손 회장은 “기술, 브랜드, 마케팅 등 핵심역량 전 영역에서 1등을 지향하고 연구개발도 강화해 화이트 바이오와 미래식품 신기술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등 다른 기업 총수들은 대부분 3일에 신년사를 내놓을 예정이다.
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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