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 중서 읽은 ‘이상한…’ ‘동화처럼’순식간에 온라인 서점 베스트셀러반짝이 트레이닝복 오늘부터 판매
그가 손만 대면 유행이 된다.
SBS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백만장자 김주원 역의 현빈(사진)이 ‘유행 제조기’로 떠올랐다. ‘까도남’의 매력으로 ‘주원앓이’ 열풍이 일면서 서점까지 번졌다. 극 중 현빈이 하지원을 생각하며 읽은 책은 모두 베스트셀러로 등극했다. 사랑에 빠진 현빈이 하지원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 읽은 루이스 캐럴의 19세기 고전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교보문고 등 온라인 서점에서 1,2위에 올랐다.
이 책은 드라마에 등장하기 전까지 종합 주간 베스트 50위권 내에도 들지 못했다. 하지만 번역 출간된 지 5년도 더 된 책이 현빈의 손에 들리자, 하루 2000부, 최근 2주 동안 총 3만 부나 팔리는 베스트 셀러가 됐다.
하지만 ‘주원앓이’의 특수를 누린 것은 뭐니뭐니해도 현빈의 ‘반짝이’ 트레이닝 복. 이미 유행어가 된 ‘장인이 한 땀 한 땀 공들여 만들었다’는 이 트레이닝 복은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일반인에게 판매를 앞두고 있다.
인기스타들도 따라 입으며 인기를 끈 ‘반짝이’ 트레이닝 복은 원래 현빈의 스타일리스트가 김주원의 캐릭터를 위해 만들었다. 하지만 모조품까지 생기며 부작용이 커지자 정식 상품으로 만들어지게 됐다.
현빈의 스타일리스트에게 저작권을 넘겨받은 한 업체는 최근 디자인과 저작권 등록을 마치고 31일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이 업체는 현빈이 드라마에서 입고 나온 블루 스팽글, 호피, 꽃무늬 등 총 3벌의 트레이닝복에 금으로 장식을 만든 한 벌을 더 추가해 판매할 예정이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