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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석방 서청원 “우정은 변치 않을때 아름답다”

입력 | 2010-12-25 03:00:00

박근혜 대권행보 지원 의사




2007년 한나라당 대통령선거 경선 당시 친박(친박근혜)계의 ‘좌장’ 역할을 한 서청원 전 미래희망연대 대표가 24일 경기 의정부교도소에서 가석방됐다.

그는 교도소 앞에서 기다리던 지지자 2000여 명에게 “박근혜 전 대표가 ‘한국형 복지’ 세미나를 개최하는 것을 보고 마음이 든든했다”며 “우정은 변치 않을 때 아름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의 대권 행보를 돕겠다는 의사를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서 전 대표는 “여러분이 이렇게 많이 오신 이유는 함께 가야 할 길이 남아있는데 그 길에 앞장서라는 뜻이라고 믿는다. 어떤 희생이 뒤따르더라도 힘을 모아달라는 무언의 함성으로 알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미래희망연대 소속 의원 8명뿐만 아니라 박 전 대표의 비서실장격인 한나라당 이학재 의원과 친박계 홍사덕, 박종근, 조원진 의원 등이 교도소 앞에서 서 전 대표를 맞았다.

서 전 대표는 2008년 4월 총선 당시 32억여 원의 공천헌금을 받은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돼 지난해 5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 6개월 형을 받았으나 올 8·15특별사면에서 6개월을 감형받았다. 가석방 조치는 형기의 80% 이상을 채워야만 하므로 감형 덕분에 조기 가석방이 가능해진 것이다. 남은 형기는 내년 3월 23일까지다.

그는 공직선거법을 위반했기 때문에 대법원 확정 판결일 기준으로 10년 후인 2019년 5월까지 선거 출마 등 공식적인 정치활동을 할 수 없다. 사면·복권이 되어야만 정치행보가 가능하다. 그는 당분간 심장 부정맥과 고혈압 등 신병 치료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친박계는 내년 중반부터 서 전 대표가 박 전 대표를 돕기 위해 원외 조직을 출범시키는 등 활발하게 움직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명건 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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