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대표는 이날 중증 뇌성마비 장애아동 요양시설인 서울 용산구 후암동 ‘영락 애니아의 집’에서 봉사활동을 마친 뒤 동행한 여기자들과 점심을 먹던 중 성형수술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요즘 ‘룸(살롱)’에 가면 오히려 ‘자연산’을 찾는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 있었던 기자들에 따르면 한 유명 걸 그룹 멤버 얘기가 나오자 안 대표가 “얼굴을 구분을 못하겠어. 다들 요즘은 전신 성형을 하니. 요즘은 성형을 얼굴만이 아니라 다 한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어 그는 “연예인 1명에게 들어가는 성형비용만 1년에 2억∼3억 원 정도 든다고 하더라” “난 얼굴의 턱이나 뼈 깎고 그런 건 잘 모르지. 하지만 코를 보면 정확하게 알겠더라”라는 발언을 이어갔다.
수행했던 당직자들도 “(한 여자 연예인이) 얼굴에 너무 보톡스를 맞아서 코가 주저앉았다고 하더라” “요즘 쌍꺼풀 정도는 성형에 끼지도 않는다고 한다”라고 거들었다. 한 당직자는 “(자연산이란 말 대신) 신토불이란 말을 쓰는 게 좋을 것 같다”며 분위기를 바꾸려 했지만 성형 관련 대화는 한동안 계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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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즉각 논평을 내고 “이번 안 대표의 발언은 여성비하 발언의 결정판이다. 대한민국 모든 여성에 대한 모독이다”라며 안 대표의 대표직 사퇴를 요구했다.
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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