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교육리그 참가 롯데 선수들 체크… 새로운 환경 적응 코치공부 기회 잡아
‘초보 코치의 첫 미션.’
지난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하고 지도자의 길로 들어선 롯데 최기문 배터리 코치(사진)가 호주에서 ‘원정 응원’을 하고 있다. 호주 교육리그에서 뛰고 있는 이정민, 이승화, 장성우 등 선수들을 격려하고 초보 코치로서 새로운 환경에 대한 공부도 겸하고 있다.
이정민 등 롯데 선수 6명은 10월 29일부터 호주 교육리그 캔버라 소속으로 실전 경험을 쌓고 있다. 내년 1월 23일 귀국 예정. 비활동 기간, 휴식을 반납한 일종의 해외 전지훈련인 셈이다.
13일 출국해 현재 호주에 머물고 있는 최 코치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 “내가 딱히 큰 도움이 되지 못하지만 엉덩이라도 한번 두들겨 주면서 힘을 주려고 노력 중”이라고 했다.
양 감독은 내년 시즌, ‘막내 코치’인 최 코치가 선수단과 코칭스태프의 가교 역할을 해 주길 기대하고 있다. 최 코치는 현역 시절에도 성실함과 실력을 겸비해 후배들의 존경을 받았다. 새 팀에 몸담은 양 감독은 최 코치의 그런 점을 높이 사 현역 은퇴 뒤 코치로 새 출발할 것을 먼저 제안했다.
최 코치는 “겨울 동안 실전 경험을 쌓기 힘든 선수들에게 이번 교육리그가 좋은 훈련이 되고 있다. 소프트뱅크 등 일본 프로야구 유망주들도 함께 뛰고 있다”면서 “선수들이 어느 때보다 열심히 땀을 흘리고 있다. 이런 분위기라면 내년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개인적으로 내게도 좋은 공부 계기가 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최 코치는 열흘 가까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본 뒤 22일 귀국한다.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