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이청용-기성용 이어 해외로… “서울은 유럽리그 사관학교”
FC 서울이 유럽리그 진출의 산파 역할을 하고 있다. 올 시즌 K리그에서 13골을 터뜨리며 서울의 우승을 이끈 공격수 정조국(26·사진)이 프로 데뷔 9년 만에 해외 진출에 성공했다.
정조국의 에이전트사인 지쎈(대표 김동국)은 13일 “올해 서울과 계약이 끝나는 정조국이 프랑스 프로축구 AJ 오세르 입단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3년, 연봉은 40만 유로(약 6억 원) 정도로 전해졌다.
서울 관계자는 “우리 팀이 유럽 팀들과 친선 경기를 많이 하면서 인지도가 높아졌다. 먼저 유럽에 진출했던 선수들이 활약하면서 서울 출신이라면 믿고 데려올 수 있다는 인식이 유럽 스카우트들 사이에서 퍼졌다”고 말했다.
여기에 어린 선수들을 체계적으로 육성한 것도 바탕이 됐다. 또 돈보다는 선수들의 발전 가능성을 보고 이적에 합의하는 구단 방침도 서울 선수들이 유럽행을 택하는 데 힘을 보탰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