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외 장애인체육회 부회장
한용외 전 삼성사회봉사단 사장(63·사진)은 한국 장애인체육의 기반을 닦은 인물이다. 현재 대한장애인체육회 부회장이자 이번 대회에서는 지원 단장을 맡았다. 지난해 완공된 이천 장애인종합훈련원도 그가 삼성에서 100억 원을 지원 받는 등 발 벗고 나서지 않았다면 쉽지 않았던 일이다. 한 부회장은 1990년대 후반부터 장애인체육회의 전신인 장애인복지진흥회에서 활동했다.
그는 ‘나눔 전도사’로 통한다. 최근 사재 10억 원을 출연해 다문화가정청소년복지재단(사회복지법인 인클로버)을 세웠다. 내년 초에는 숭실대에서 사회복지행정학 박사학위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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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에서 그는 바쁘다. 선수들이 마음 놓고 경기할 수 있게 지원하는 것은 물론이고 스포츠 외교관 역할도 해야 한다. 사재를 털어 활동하지만 그런 얘기는 쓰지 말라고 손사래를 친다.
“양궁이나 사격 같은 종목은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의 실력 차가 별로 없어요. 언젠가는 패럴림픽이 아닌 올림픽에서 장애인 선수들이 금메달을 따는 날이 올 겁니다. 그걸 꼭 보고 싶어요.”
광저우=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