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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전세계 유일한 국내 자생木 ‘미선나무’ 발견지에 기념비

입력 | 2010-12-13 03:00:00


우리나라에서만 자라는 ‘1속 1종’인 나무가 있다. 바로 미선나무다. 1917년 정태현 박사가 충북 진천군에서 처음 발견했으며 1919년 일본인 학자 나카 박사가 새로운 종임을 확인했다. 산림청이 1997년 희귀 및 멸종위기식물 제173호로, 환경부가 1998년 보호양생식물 제49호로 지정했다.

이 미선나무가 처음 발견된 진천군 초평면 용정리 초평소방대기소 앞에 ‘자생지 기념비’(사진)가 9일 세워졌다. 높이 2.6m, 폭 1.5m인 기념비는 주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이 일대를 명소화해 관광자원으로 만들기 위한 것. 화강암에 ‘미선나무 자생지’라는 글씨를 새겼고 오석(烏石)에는 미선나무의 발견과 천연기념물 지정 현황, 생태적 특징 및 분포 상황 등을 담았다. 기념비가 세워진 이곳은 발견 당시 수천 그루가 자생해 1962년 천연기념물 14호로 지정됐다. 그러나 불법채취로 수난을 당하면서 심하게 훼손돼 1969년 천연기념물에서 해제됐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