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보→집결→탈출’ 이틀내 완료… 미군 “연례계획… 도발과 무관”
주한미군은 미국 군사전문지인 성조지(Stars and Stripes)를 통해 유사시 민간인 대피계획과 기지별 연락처 및 최신 소식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성조지는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의 ‘위기의 한반도(Crisis in Korea)’라는 신설 코너에 PDF 파일로 주한미군 가족 등의 비상 대피계획을 올렸다. 이 대피계획은 ‘비(非)전투인력 탈출작전(NonCombatant Evacuation Operations)’이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주한 미국대사가 작전의 책임자로 돼 있다. 이 작전은 전쟁이나 정치적 불안, 내전 상황, 자연 재해 때 발령되는 것으로 과거 6·25전쟁(1950년) 베트남전쟁(1975년) 르완다내전(1994년) 때 실행된 바 있다.
이 작전의 대상자는 미국 시민권자와 외교관 가족, 주한미군 가족 등이며 사전허가를 받은 한국인 등이 포함된다. 이들에겐 3일치의 식량과 물, 방독면, 담요, 라디오, 비상금(100∼200달러) 등을 챙기도록 권고하고 있다. 작전은 △경보 발령 △집결 △재배치 △한국 탈출 △귀국 또는 안식처 도착 등 모두 5단계로 구성됐으며 전체 일정은 빠르면 1∼2일, 늦어도 15일이 넘지 않도록 돼 있다.
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