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꺾고 단독선두 질주, LG는 오리온스 상대 11연승
지난 시즌 오리온스와 공동 9위로 최하위였던 전자랜드는 이날 지난 시즌 챔피언 모비스를 79-71로 꺾고 홈 7연승에 단독 선두 질주도 계속했다. 11승 3패로 공동 2위 삼성, 동부(이상 10승 4패)를 1경기 차로 벌렸다. 전자랜드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포인트 가드 신기성, 지난 시즌 득점왕 문태영(LG)보다 더 낫다는 형 문태종 등을 영입하며 단번에 우승후보로 떠올랐는데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예상대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모비스의 부진도 예상대로다. 지난 시즌 우승 멤버인 함지훈(국군체육부대), 김효범(SK)이 팀을 떠났고 유재학 감독과 포인트 가드 양동근이 광저우 아시아경기 출전 때문에 한 달 넘게 팀을 떠나 있었던 탓. 모비스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13경기에서 고작 2승(11패)을 올렸을 뿐이다.
전자랜드는 서장훈이 31분 18초를 뛰며 24득점, 7리바운드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모비스는 양동근이 15득점, 8어시스트, 4가로채기로 분투하며 3쿼터까지 전자랜드와 시소게임을 벌였으나 4쿼터에서 힘이 달렸다. 전자랜드는 4쿼터 모비스의 득점을 12점에 묶는 한편 21점을 올려 승부를 굳혔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