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 세터 김사니 합류로 3강 전력 유지…외국인선수 3세트 출전규제 전술 새변수
배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NH농협 2010-2011시즌 V리그’가 12월 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지는 삼성화재-현대캐피탈(남자), 한국인삼공사-현대건설(여자)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5개월 3ㅐ장정에 돌입한다. 스포츠동아는 남녀 각각 2인의 전문가 조언을 토대로 올 시즌 V리그를 분석해본다.
전문가 4인 V리그 판도 분석
○현대, GS-양강
이성희, 박미희 위원 모두 현대건설과 GS칼텍스를 우승후보로 꼽았다.
GS칼텍스는 특별한 전력누수 없이 센터 정대영이 복귀해 높이를 보강했다. 현대건설은 흥국생명에서 라이트 황연주를 영입해 외국인 선수 케니와 쌍포 체제를 구축했다.
올 시즌부터 여자부에 새로 적용되는 3세트 외국인선수 출전제한 규정도 두 팀에게 유리하다. 박 위원은 “3세트에 빠지는 외국인 선수를 대체할 국내 자원이 중요하다. 농구로 말하면 식스맨인데 현대건설과 GS칼텍스가 선수 층이 풍부하다”고 밝혔다.
○흥국-김사니 있음에
역대 3회 우승에 빛나는 흥국생명은 작년 김연경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4위에 그쳤다. 올해는 황연주도 없어 공격력이 더 약해졌다. 그러나 작년 인삼공사 우승의 주역 김사니의 합류만으로 강팀에 속했다.
박 위원은 흥국생명을 현대건설, GS칼텍스와 함께 3강에 포함시켰고 이 위원은 2강(현대, GS)에 이은 1중으로 분류했다. 차이는 있지만 잠재적 우승후보인 것은 분명하다.
‘디펜딩챔피언’ 한국인삼공사는 다소 박한 평을 받았다.
김사니의 공백이 몬타뇨의 위력까지 반감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6살의 맏언니 장소연의 체력에 물음표가 달렸다. 이성희, 박미희 위원 모두 “장소연이 작년만큼 해 주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고 입을 모았다.
어창선 감독의 조련 아래 패배의식을 털어내는 데 힘을 쏟은 만년 하위 한국도로공사는 올 여름 KOVO컵 준우승을 차지하며 돌풍 준비를 마쳤다. 박 위원은 “레프트에서 센터로 자리를 옮긴 하준임이 키 플레이어인 동시에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여자부 전력에 큰 비중을 차지했던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은 미지수다.
3세트에 뛸 수 없는 게 일단 첫 번째 변수다.
몬타뇨(인삼공사)와 케니(현대건설)를 제외한 나머지 3팀이 모두 외국인 선수를 새로 영입했기 때문에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
도움주신 분: 김세진 KBS 해설위원, 문용관 KBSN 해설위원, 이성희 KOVO 경기운영위원, 박미희 KBSN 해설의원.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